아웃풋을 정한다
완성은 정의하지 않으면 오지 않습니다. 첫 공개의 정의를 부끄러울 정도로 작게 적고, 추적할 숫자 하나와 이번엔 안 할 목록을 docs/output.md에 남겨 두면 결승선이 생깁니다.
정할 것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 글 인터페이스를 정한다에서 만지는 면을 정했으니, 이번에는 무엇이 나오면 "성공"인지를 만들기 전에 못 박습니다. 이 글까지 끝나면 리포지토리에 생각·약속·기술의 이유·만지는 면·성공의 정의가 모두 갖춰지고, 다음 글 전부 통째로 넘긴다부터 드디어 AI에게 넘기기 시작합니다.
정할 것의 마지막은 가장 수수하면서 가장 효과가 큰 놈입니다.
무엇이 나오면 "성공"인지를 만들기 전에 정합니다.
무엇이 나오면 "성공"인가
"완성되면 공개하자"고 생각하는 한 완성은 영원히 안 옵니다. 완성이라는 상태는 정의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지다 보면 고치고 싶은 곳은 무한히 나옵니다. 정의가 없으면 "조금만 더 고치고 나서"가 몇 달씩 이어집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결승선을 안 치고 달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결승선을 두 개 먼저 칩니다.
완성의 정의를 먼저 적는다
첫 번째 결승선은 "첫 공개의 정의"입니다. 이것만 채우면 다른 게 아무리 부족해도 공개한다, 는 목록입니다.
## 첫 공개의 정의 (이걸 채우면 공개한다)
- 폰에서 사진을 올릴 수 있다
- 올라온 사진을 목록으로 볼 수 있다
- 나 말고 다른 한 명이 설명 없이 게시까지 도달할 수 있다
## 공개 시점엔 없어도 되는 것
- 검색 기능
- 영어 대응
- 댓글 기능
- 디자인 다듬기요령은 부끄러울 정도로 작게 잡는 겁니다. 위 목록에 검색도 영어 대응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세요. 머릿속 그림을 키운다에서 "세계 대회"까지 그림을 키웠는데도 말입니다.
모순이 아닙니다. 그림은 크게, 첫 공개는 작게. 큰 그림은 방향을 정하기 위한 것이고, 작은 공개는 루프(개선 루프를 돌린다)를 시작하기 위한 것입니다. 방향이 맞으면 작게 내놔도 큰 데까지 갑니다.
추적할 숫자를 여기서 하나만 정한다
두 번째 결승선은 공개 이후의 얘기입니다.
공개는 끝이 아니라 루프의 시작입니다. 루프를 돌리려면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판정할 잣대가 필요합니다. 그게 추적할 숫자입니다.
여기서는 하나만 정합니다. 정할 때 던질 질문은 이겁니다.
이 숫자가 늘고 있으면, 중간 과정이 전부 엉망이어도 "잘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뭔가.
건프라 갤러리라면 "주당 게시 수"입니다. 방문자가 아무리 늘어도 게시물이 없으면 텅 빈 갤러리고, 반대로 게시가 계속 늘고 있으면 다른 게 부진해도 본체는 살아 있는 겁니다.
- 기록용 도구라면 "주에 몇 번 내가 열었는가"
- 누군가의 문제 해결이라면 "문의·이용 건수"
- 화면 없는 자동화라면 "끊기지 않고 돌아간 주의 수"
방문자 수를 고르고 싶어지지만 대개 함정입니다. 방문은 "보러 왔다"이지 "도움이 됐다"가 아닙니다. 그림의 핵심(머릿속 그림을 말로 옮긴다에서 적은 문제)에 가장 가까운 숫자를 고르세요.
정한 숫자는 docs/output.md에 적습니다. 재는 방법은 아직 생각 안 해도 됩니다. 그건 계측을 먼저 심어 둔다의 일입니다. 여기서는 정하기만.
안 할 것을 정한다 (이번엔 안 하는 목록)
마지막으로 목록 하나 더. 이번엔 안 한다고 못 박는 목록입니다.
README에도 "지금 만들지 않는 것"을 적었죠(GitHub에 생각을 적는다). 그것의 공개판·강화판입니다. 안 할 것이 적혀 있으면 사고 두 개를 막을 수 있습니다.
- AI가 알아서 쓸데없는 걸 만드는 사고
- 나 자신이 공개 직전에 "역시 저것도 넣고 싶어"라고 말을 꺼내는 사고
후자가 훨씬 자주 일어납니다. 적어 두면 미래의 나에게 "그건 이번엔 안 하기로 정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어진 건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음 루프의 후보 목록에 쌓일 뿐입니다.
해 보기
AI에게 "docs/output.md를 만들고 싶어. 세 항목을 나한테 질문하면서 채워 줘"라고 넘겨서 문답으로 완성하세요. 채울 건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첫 공개의 정의
(부끄러울 정도로 작게, 3항목 이내)
## 추적할 숫자 (하나만)
(늘고 있으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숫자와, 그 이유 한 줄)
## 이번엔 안 할 목록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이걸로 정할 건 다 끝났습니다. 리포지토리에는 생각·약속·기술의 이유·만지는 면·성공의 정의가 갖춰졌습니다.
다음 글부터 드디어 넘깁니다.
다음 글: 전부 통째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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