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팅을 AI에게 맡긴다
숫자는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오게 만듭니다. Claude Code를 GA4에 MCP로 연결해 물으면 답이 오게 하고, 주간 리포트와 네 줄 일지를 리포지토리에 남기면 루프에서 떨어졌다 돌아와도 바로 재개할 수 있습니다.
앞 글 개선 루프를 돌린다에서 루프는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그 루프가 몇 주 뒤에 맞닥뜨리는 문제 — 아무도 숫자를 보러 가지 않게 되는 것 — 를 다룹니다. 숫자가 저쪽에서 오게 만드는 법과, 내 실험의 기록을 남기는 네 줄 일지를 익히고 나면 다음 글 접는 기술에서 그 기록을 바탕으로 계속할지 접을지를 판단합니다.
계측을 심고 루프도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지나면 새 문제가 생깁니다.
숫자를 보러 안 가게 되는 겁니다.
GA4 관리 화면은 여는 데 기합이 필요합니다. 열어도 어디를 봐야 하는지 매번 떠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계측은 돌아가는데 아무도 안 보는 숫자가 쌓여 갑니다.
이 글의 답은 하나입니다.
숫자는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오는" 걸로 만든다.
AI에게 GA4를 읽게 한다
사실 AI는 GA4의 숫자를 직접 읽을 수 있습니다. 도구는 딱 둘 — Claude Code와 GitHub에서 이름만 나온 MCP — AI와 서비스를 잇는 구조 — 를 여기서도 씁니다. Claude Code를 GA4에 연결하면 이런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나: "지난주 게시 수는? 지지난주랑 비교하면 어때?" AI: "지난주는 12건으로, 지지난주 8건에서 50% 늘었습니다. 증가분 대부분은 일요일 밤에 몰려 있습니다."
관리 화면 어디를 열지 떠올릴 필요도, 그래프 읽는 법을 알 필요도 없습니다. 물으면 답이 온다. 검색 유입을 알고 싶으면 서치 콘솔(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보는 도구)도 같은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 설정은 늘 그렇듯 AI에게 넘깁니다. "Claude Code에서 GA4를 MCP로 읽을 수 있게 하고 싶어. 절차를 안내해 줘." 여기서도 설정 파일을 여러분이 쓸 일은 없습니다.
정기 리포트를 내게 한다
물으면 답한다, 의 다음 단계가 묻지 않아도 도착한다입니다.
알아서 공개되는 구조를 만든다에서 만든 GitHub Actions(책상의 요정)는 시간을 정해서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조합하면 이런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AI가 지난주 숫자를 읽고, 전주와 비교하고, 눈에 띄는 점을 세 줄로 정리해서 리포지토리(나 메일, 카카오톡)로 보내 준다.
여기서도 여러분이 정하는 건 내용물뿐입니다.
## 리포트 전에 사람이 정할 것
1. 언제 도착했으면 하는가 (예: 월요일 아침 7시)
2. 어디로 도착했으면 하는가 (매일 반드시 보는 곳. 전용 화면은 안 됨)
3. 뭐가 적혀 있었으면 하는가
- 추적할 숫자의 이번 주 값과, 지난주와의 차이
-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으면 1~3줄
- 긴 리포트 금지라고 못 박는다 (안 읽히는 리포트는 없는 것과 같다)개발 기록도 남긴다 — 네 줄 일지
리포트는 "세상에서 오는 보고"였습니다. 남겨야 할 기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내 실험의 기록"입니다.
개선 루프를 돌린다의 루프를 돌릴 때마다 Issue에 네 줄만 보태세요.
## 가설
메인에 검색창을 두면 사이트를 더 둘러볼 것이다
## 시도한 것
검색창을 넣고 공개 (PR #23)
## 결과
검색 사용은 늘었다. 다만 폰에서 누르기 불편하다는 얘기가 나옴
## 깨달음 / 다음 수
모바일 탭 영역을 넓히는 가설을 다음 바퀴에 시험한다적는 건 한 바퀴에 한 번, 2분이면 됩니다. 귀찮으면 초안을 AI에게 쓰게 하고 고치기만 해도 됩니다 ("이 Issue랑 PR 흐름으로 네 줄 일지 초안 만들어 줘").
기록과 리포트가 갖춰지면 다음 루프의 출발 속도가 달라진다
왜 이렇게까지 기록에 집착할까요.
몇 주 뒤 여러분은 반드시 한 번 루프에서 떨어집니다. 일이 바빠진다, 질린다, 감기에 걸린다 — 이유는 뭐든 좋습니다. 문제는 돌아왔을 때입니다.
기록이 없으면 돌아온 날은 "어, 내가 뭘 하고 있었지?"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의 사인이 바로 이 벽의 높이입니다.
기록이 있으면 돌아온 날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AI한테 묻자. '이번 달 숫자 움직임이랑 마지막 일지를 바탕으로, 다음에 해야 할 Issue 후보 3개만 뽑아 줘'" — 이탈 전보다 좋은 상태로 재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은 내 안에서 사라집니다. AI의 기억도 대화마다 사라집니다. 리포지토리에 적힌 것만이 안 사라집니다.
해 보기
- 먼저 연결. "Claude Code에서 GA4를 읽을 수 있게 하고 싶어"라고 넘겨서 설정한다
- 연결됐으면 물어본다. "이번 주 숫자 어때?" — 이 한 번의 왕복이 얼마나 편한지 체감해 보세요
- 주간 리포트의 세 항목을 정하고 구조 구축을 넘긴다
- 최근 루프 한 바퀴분의 네 줄 일지를 지금 적어 둔다
다음 글: 접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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